증례
당뇨병에 의한 만성 콩팥병으로 혈액투석 중인 49세 남자 환자가 C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C virus, HCV) 항체 양성으로 나와 의뢰되었다. 당뇨병으로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음주력은 없었다. 검사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복부 초음파에서 간실질 에코가 약간 거칠게 보였다.

- 환자의 치료경과-
HCV 유전자형 1b형 만성 C형간염 환자로서, HCV에 대한 항바이러스 치료를 위해 daclatasvir + asunaprevir 병합요법을 시작하였다. 치료 4주 후, 12주 후, 24주 후 (치료종료 시점) 혈청 HCV RNA가 검출되지 않았으며, 치료 종료 후 12주에 혈청 HCV RNA가 검출되지 않아 지속바이러스반응을 달성하였다. 치료기간 동안 피로감 외에 부작용은 없었다. 현재 외래에서 추적관찰 중이다.

- 해설 -
유전자형 1b형 만성 C형간염 환자의 치료로는 daclatasvir＋asunaprevir, sofosbuvir/ledipasvir, sofosbuvir + daclatasvir, grazoprevir/elbasvir, ombitasvir/paritaprevir/ritonavir + dasabuvir, sofosbuvir/velpatasvir, sofosbuvir + simeprevir 등이 있다. 만성 콩팥병 환자에서 C형간염의 치료는 일반 환자와 마찬가지로 간질환의 상태, 치료의 부작용 등을 고려하여 결정한다. 사구체 여과율 30-80 mL/min에 해당하는 콩팥기능 장애를 가진 만성 C형간염 환자는 일반적인 권고사항에 따라 치료하며, HCV direct-acting antivirals (DAAs)의 용량 조절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 사구체 여과율 ＜30 mL/min의 심한 콩팥기능 장애를 가진 환자에서 DAAs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자료는 아직까지 충분하지 않다. Sofosbuvir는 사구체 여과율이 30 mL/min 미만이거나 말기 콩팥병을 가진 만성 C형간염 환자에서 현재 권고 용량이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혈액투석을 받지 않는 사구체 여과율 30 mL/min 미만의 심한 콩팥기능 장애를 가진 환자에서 asunaprevir는 100 mg 하루 1회 복용으로 감량해야 한다. 연구 자료가 충분하지 않지만 혈액투석 중인 환자에서 asunaprevir는 용량 조절이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구체 여과율 ＜30 mL/min의 심한 콩팥장애를 가진 만성 C형간염 환자에서 grazoprevir/elbasvir, ombitasvir/paritaprevir/ritonavir + dasabuvir를 용량 조절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유럽간학회에서는 유전자형 1b형 만성 C형간염 환자에서 사구체 여과율 ＜30 mL/min의 심한 콩팥기능 장애가 있거나 혈액투석 중인 말기 콩팥병을 가지고 있으면서 콩팥이식을 시행할 수 없는 경우 grazoprevir/elbasvir, ombitasvir/paritaprevir/
ritonavir + dasabuvir 등의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REFERENCES

2015 대한간학회 C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
EASL Recommendations on Treatment of Hepatitis C 2016
AASLD-IDSA Recommendations for Testing, Managing, and Treating Hepatitis C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