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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콜성 지방간염의 치료

카테고리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간행물 임상교육증례
발행년도 2013 조회수 / 등록일 10,868 / 2014-09-02
저자/소속 정재연 /
첨부파일 [강의록] 2013 임상증례 정재연 비알콜성 지방간염의 치료.pdf (다운 : 2,200)

41세 남자가 모친에게 간을 공여하기 위하여 시행한 검사에서 간기능 이상 발견되어 내원하였다. 환자는 특이 증상은 없었고, 수년간 주 1회 소주 1병의 음주력이 있었으나 10년 전부터는 금주를 유지하였으며, 다른 약물 복용력은 없었다. 환자는 키 165cm, 체중 60kg이었다. 간이식 준비를 위해 시행한 복부 CT에서 지방간 소견 및 내장지방 과다 소견을 보였다 (사진 1, 2). 혈액 검사 및 간생검 결과는 아래와 같다 (사진 3). 

Hb 16.9 g/dL, Platelet 212,000 /mm3 , glucose 95 mg/dL, Total bilirubin 1.3 mg/dL,
AST/ALT 44/63 IU/mL, Albumin 5.2 g/dL, cholesterol 207 mg/dL, PTime INR 0.88,
HBsAg/anti-HBc/antiHBs (-/+/+), anti- HCV (-)
간생검 소견
Grade 3 steatosis (70~80% fatty change)
Grade 1 (mild) necroinflammatory activity
 
 

복부 비만에 의한 비알콜성 지방간염 진단 하에 환자는 식사량 조절 및 유산소 운동을 중심으로 운동 요법을 시행하였다. 식사 및 운동 요법 시행 2개월 후 체중은 60kg에서 54kg으로 감소하였다. 체중 감량 후 시행한 혈액검사 및 간생검 결과는 아래와 같다 (사진 4).

Total bilirubin 1.2 mg/dL, AST/ALT 25/23 IU/mL, Albumin 4.5 g/dL
간생검 소견
Grade 1 steatosis (10~15% fatty change)
A few inflammatory cell infiltration
    
환자는 혈액검사에서 간기능 정상화되고, 간생검에서 지방간염 호전되어 간공여에 적합한 것으로 판정되어 간우엽 절제술을 시행 받았고, 수술 후 양호한 간 재생 및 회복을 보였고, 간기능 정상상태로 경과 관찰 중이다.
 
(해설)

지방간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간세포에 지방질, 특히 중성지방이 많이 축적되는 질환이다. 지방간은 단순히 간세포 내에 지방질이 축적된 상태인 단순 지방증(steatosis)과 지방증에 간세포 괴사와 염증 반응이 동반된 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으로 분류되며, 단순 지방증과 지방간염, 이로 인한 섬유화 및 간경변증을 통틀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이라 칭한다. 지방간염의 경우 간경변증 및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간질환과 연관된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양 상태가 좋아지고 당뇨병 등 성인병이 늘어감에 따라 지방간질환 환자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며 국내의 유병률은 약 20~30% 정도로 추정된다.

지방간질환의 치료는 유발 인자인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을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널리 권장되며, 중요한 발병기전인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기 위해 칼로리를 줄이는 식사요법과 활동량을 늘리는 등의 환자의 생활 방식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3~5%의 체중 감소는 간내 지방의 감소를 유발할 수 있으며, 간내 염증의 감소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체중의 10%까지 감량이 요구된다. 위에 소개한 증례의 경우 모친에게 간을 공여하고자 하는 환자의 의지가 매우 강하여 식이 및 운동요법을 통해 단기간에 체중의 10% 감량에 성공하였고, 간효소치의 정상화뿐 아니라 간조직 소견까지 호전되었다.

현재 비알콜 지방간질환에 대한 약물 치료에 관해서는 병태생리를 고려하여 인슐린저항성 개선제(metformin, thiazolidinediones), 항산화제(Vitamin E, betaine, N-acetylcysteine), 지질강하제(statins, gemfibrozil), 세포보호제(UDCA) 등의 치료가 시도되고 있다.

2012년 미국 간학회와 미국 소화기학회에서 공동으로 만든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의 진료 가이드라인은 지방간질환에 대한 최초의 실질적인 임상지침이다. 이 진료지침에서는 비알콜성 지방간의 치료의 근간으로 체중 감량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지방간염 환자에서 일차적인 약물 치료로 비타민 E의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UDCA와 오메가-3의 경우는 지방간염의 치료로 추천되지 않으며, statin 계열의 약물은 고지혈증이 있는 겨우 사용이 가능하나 지방간 호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증거는 부족하여 지방간염의 치료 약물로 추천되지 않는
다. Pioglitazone의 경우도 조직검사로 지방간염으로 확진된 경우에 제한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하였다.
2012년 미국 간학회와 소화기학회에서 발표한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의 진료지침에서 치료와 관련된 부분의 권고안은 아래와 같다. 

 
1. 저열량 식이요법 및 활동량 증가에 의한 체중감량은 일반적으로 간내 지방증을 감소시킨다 (A1).
2. 3~5%의 체중 감량은 간내 지방을 감소시킬 수 있으나, 간내 염증의 감소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10% 까지의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 (B1).
3.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운동요법은 간내 지방증을 감소시킬 수 있으나 간조직 소견의 개선 여부는    알려져 있지 않다 (B1).
4. Metformin은 지방간염 환자에서 간조직 개선 효과가 없어 치료로 권장되지 않는다 (A1).
5. Pioglitazone은 간생검을 통해 지방간염으로 확진된 경우에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임상 연구에서    확인된 비알콜성 지방간염에 대한 치료 효과는 대부분 당뇨가 없는 환자였으며 장기간 치료 후    효과 및 안정성은 확립되지 않았다.
6. Vitamin E (a-tocopherol) 800 IU/일 투여는 당뇨가 없으면서 간생검 으로 확인된 지방간염 환자   에서 간조직 소견을 개선시키므로 일차 약물로 고려해야 한다 (B1).
7. 현재까지 당뇨가 동반된 지방간염, 간생검을 시행하지 않은 지방간질환, 지방간염에 의한 간경변
   증 혹은 원인미상의 간경변증 환자에서 Vitamine E는 권장되지 않는다 (C1).
8. UDCA는 지방간질환이나 지방간염 환자에서 권장되지 않는다 (B1).
9. Omega-3는 고중성지방혈증이 있는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일차 약제로 고려할 수 있다 (B1).
10. 지방간질환 환자는 과도한 음주는 피하여야 한다 (B1).
11. 지방간질환 혹은 지방간염 환자에서 statin 계통의 약물이 간독성을 더 증가시킨다는 증거는
      없으므로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 사용 가능하다 (B1).
 

결론적으로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에서 효과가 뚜렷이 입증된 약제가 아직 없다고 할 수 있으므로 유발 인자인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을 적절히 치료하면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기 위해 환자의 생활 방식을 교정하여 체중 감량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약물들이 지방간질환의 치료에 시도되고 있으나 치료 효과 판정을 위한 치료 전후 간생검이 어려운 현실에서 충분한 임상 자료가 부족하다. 앞으로도 현재까지 긍정적인 치료 효과를 보이는 약제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대규모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아주의대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정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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