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Skip to contents

대한간학회


보도자료

The Liver Week 2024 기자간담회 보도자료

작성일 2024-07-03 조회수 1,900
첨부파일 TLW 2024 기자간담회_보도자료.pdf (다운 : 224)

 

간질환 정밀 의료의 길:

글로벌 학술 교류에 앞장선 간질환 국제학술대회 개최

 

간질환 정밀 의료의 길을 열기 위한 간전문가들의 활발한 논의 장이 열려

 

 

대한간학회 주최 (공동주최: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간암학회, 대한간이식학회)로 국제학술대회인 “The Liver Week 2024”간질환 연구와 실전의 정밀 의학을 향하여 (Towards Precision Medicine in Practice and Research of Hepatology)” 라는 주제로 2024627()부터 29()까지 3일간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되었다.

 

의료계에서 정밀 의학에 대한 열망에 대한 화답으로 간질환에서 연구 및 실제 임상에서의 적용의 정밀 의학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의 장을 열고자 계획한 The Liver Week 2024는 올해로 열한 번째를 맞이하게 되었으며, The Liver Week 2024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총 28개국에서 500편의 초록이 접수되어 195명의 해외 참가자를 포함하여 총 1,195명이 등록을 마쳐 명실상부한 국제학회로 참가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간염, 간섬유화, 간경변증, 간암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간질환의 연구에 있어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병리학과, 소아과, 이식외과 임상 의학 연구자뿐만 아니라 기초 과학 분야의 연구자들이 국제적으로 모여 실질적인 학술 교류의 장을 다시 마련하였는데, The Liver Week는 특히 올해는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국내 입국을 미뤄왔던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여 간질환에 대한 최신 연구에 대해 활발히 발표하고 토론하는 장이 마련되었으며 심포지엄의 취지대로 간질환 임상과 연구 분야를 한 단계 진일보시킨 도약의 자리가 되었다.

 

특히, 미국간학회 회장으로 선임된 스탠포드의대 레이킴 교수 (서울의대 졸업) 등을 비롯한 미국간학회 전문가들이 이번 학술대회에 직접 참여하여, 작년부터 적극적인 시작한 대한간학회와 미국간학회간의 학술 교류의 명맥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고자 조인트 심포지엄과 워크셥 세션을 진행했으며, 대한간학회 김윤준 이사장 (서울의대 교수) 과 레이킴 교수는 국내 임상과 기초 분야의 신진연구자들을 발굴하여 미국간학회의 전문가와 권위자들과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였다. 그 외에도 대한간암학회 역시 일본간암학회와 조인트 심포지엄을 통해 작년부터 재활성화한 양국간의 학술 교류를 더욱 공고히 하였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간질환과 관련된 역학, 원인, 병태생리, 진단, 치료, 기초 연구 등 최신 지견들에 대해 수준 높은 강의와 발표가 진행되었으며, 특히 인공지능과 정밀의학 등 미래 지향적인 의학 연구들이 속속 소개되어 국내 간질환 연구가 세계적 위상에 도달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는 학술 행사가 되었다. 학술 연구 이외에도 이번 학술대회에는 현재 우리나라의 간질환과 관련된 의료 보험 제도와 의료 정책에 대한 포럼을 각각 개최하여 학회가 주도적으로 국민건강증진과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여러 정책적인 제안이 활발히 토론되었으며, The Liver Week 2024에 참여하는 연관학회들이 국민 간건강을 위한 국가 의료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또한, 급만성 간질환, 간암, 간이식 등에 대한 최신 지견과 간초음파에 대한 교육 세션을 마련하여 미래의료를 선도해 나갈 전임의, 전공의들을 위한 내실 있는 교육을 제공하였다.

 

 

대한간학회 공식 저널 'CMH', JCR Impact Factor ‘14.0’으로

전세계 소화기학 및 국내 최상위 저널 도약

 

세계 소화기분야 학술지 중 6(상위 96.2 percentile), 국내 학술지 중 1

미국간학회 공식학회지 ‘Hepatology’의 피인용지수 ‘12.9’ 보다도 높아

국내 기초 및 임상의학 분야 통틀어 1위 저널로 우뚝

 

 

대한간학회 (이사장 김윤준 서울의대 교수)가 발행하는 학회 공식 학술지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 (이하 CMH)’2023년 피인용지수가 14.0점으로 발표되었다. 2020년 과학인용색인(SCIE)에 등재된 CMH는 불과 4년 만에 피인용지수(JCR Impact Factor)3.987에서 14.0으로 가파르게 상승하여 전 세계 소화기·간장학 분야 143개의 SCIE 학술지 중 6위를 달성하였다. CMH2023년 피인용지수는 국내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중 가장 높았으며 미국간학회 공식학회지인 ‘Hepatology’12.9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CMH는 전 세계 소화기학 분야 4% 이내 최상위 수준의 학술지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CMH의 성장에서 괄목할 만한 점은 기존 북미와 유럽의 주요 저널들을 압도하는 빠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영향력 지수가 하락하고 있는 대부분의 다른 저널들에 비해 CMH는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며 2023년 미국과 유럽의 주요 저널인 ‘Hepatology’,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Liver Cancer’, ‘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Alimentary Pharmacology & Therapeutics’, ‘Liver International’ 보다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하였다.

 

이와 함께, CMH는 기존 국내 1위 저널이었던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2023 JCR IF 9.5)을 뛰어 넘는 높은 피인용지수와 순위를 기록하며 단연 국내 최고 저널로 우뚝 서게 되었다. 이는 CMH가 의학 분야에서 전세계적으로 지대한 영향력을 보이는 국제 학술지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 국제 학술지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한다.

 

CMH 편집장인 김원 대한간학회 간행이사 (CMH 편집장, 서울의대 보라매병원 교수)CMH의 눈부신 성장의 동력은 오직 학술 및 연구 부분에 초점을 맞춘 공정한 출판 과정이라고 말하며, ,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논란이 있었던 최신 주제들을 다루고 세계적인 석학들과 핵심 오피니언 리더들의 수준 높은 연구를 출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CMH는 매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국내외 연구진으로 구성된 국제 편집위원회 회의를 개최하여 심도 있는 토론과 상호 의견 교환을 통해 국제적인 저널로서 CMH의 위상을 더욱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개발하는 등 멈추지 않는 노력을 하고 있다.

 

대한간학회 김윤준 이사장은 학회지의 수준을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연구의 질이 담보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공정한 리뷰와 좋은 연구 발굴에 집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 대한간학회는 CMH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멈추지 않을 것이며, CMH가 가장 존경받는 선도 의학 잡지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대한민국이 간질환 연구와 진료를 선도하는 국가가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번 성과는 CMH가 국제적 학술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여, 전 세계 소화기·간장학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연구와 진료 역량을 한층 더 높이는 중요한 발판이 되고, 다른 학문 분야에서도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쾌거가 되었다.

 

 

대한간학회

만성 간질환에서 간섬유화 평가를 위한 비침습적 검사 진료 가이드라인발표

 

 

만성 간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큰 질병 부담을 차지하는 주요 공중보건 문제이다. 간섬유화는 간 내 염증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형성되는 반흔성 변화를 의미하며, 1-4단계로 분류되는데, 이 중 간섬유화 4단계를 간경변증으로 부른다. 간경변증으로 진단된 이후로는 간암의 발생률이 높아지고, 복수, 간성 혼수, 위식도 정맥류 출혈등의 합병증이 동반되면서 환자의 삶의 질과 기대 여명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따라서, 간질환 환자에서 간섬유화를 초기에 진단하는 것은 만성 간질환 환자의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서, 이를 적절히 평가하는 것은 진료에 필수적이다.

 

이를 평가하는데 있어 가장 정확하다고 알려진 방법은 기존의 침습적 검사인 간 조직검사이지만, 드물지만 검사의 합병증으로 출혈, 기흉, 감염 및 사망 등의 보고되고 있어 실제 임상에서 손쉽게 적용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대안으로 여러 비침습적 검사들이 등장하였고 이와 관련한 외국의 가이드라인이 보고되고 있었지만, 국내의 진료 현장을 반영하고 이끄는 가이드라인이 없었다. 이에 대한간학회는 진료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을 인식하여, 최신 연구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한 '만성간질환에서 간섬유화 평가를 위한 비침습적 검사 진료 가이드라인'을 대한간학회가 주최하는 간장학분야 국제학회인 The Liver Week 2024에서 지난 627일 발표하였다.

 

진료 가이드라인 제정위원회 위원장 연세의대 김승업 교수는 국내외 연구와 전문가 의견을 체계적으로 검토하여 근거 중심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였다고 밝혔다. 금번 발표된 가이드라인은 다양한 비침습적 검사들(혈청 표지자, 순간 탄성 측정법, 횡파 탄성 초음파, 자기공명 탄성 검사)의 진단능과 예후 예측에 대한 임상적 유용성에 대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임상진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권고안을 제시하였다. 향후 만성간질환 환자의 치료와 건강 관리를 담당하는 의료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간학회 이사장 서울의대 김윤준 교수는 대한간학회가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교육을 통해 만성간질환 환자의 치료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가이드라인 한글판은 대한간학회 홈페이지(http://www.kasl.org)에서 제공되고 있으며, 영문판은 세계 최상위 수준의 학술지로 발돋음한 대한간학회 공식 학술지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 가을 특별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지방간질환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

대한간학회 지방간질환 질병명 개정위원회,

지방간질환의 새로운 한글 용어 발표

 

2024627일에 열린 The Liver Week 2024 연례학술대회에서 대한간학회는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새로운 용어에 대한 성명 및 공식적인 한글 용어를 공표하였다.

 

지난 수십년 동안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비알코올 지방간염” (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이라는 질병명은 간장학분야에서 널리 사용되었지만, 음주량을 기준으로한 진단기준으로 대사기능 장애를 간과하였다는 비판이 있었다. 이에 국제적으로 배제적 진단 기준을 대체하고, 부정적 뉘앙스를 줄 수 있는 “fatty”라는 표현을 대체하여 2020년 대사 이상에 집중한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fatty liver disease” (MAFLD), 2021년말, "Steatotic liver disease” (SLD) 및 그 하위 유형으로서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 (MASLD) 라는 용어의 사용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다.

 

대한간학회 역시 국제적으로 통일되고 정확한 명명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지방간질환에 대한 새로운 용어를 정립하고자 20242월 지방간질환 질병명 개정위원회(김윤준 외 7)를 출범하였다. 개정위원회는 지방간질환의 본질을 반영하면서 질병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키는 용어를 제정하는 것을 목표로 대한간학회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광범위한 논의와 수정 끝에 2024년 대한간학회 지방간질환 임상 진료가이드라인 제정위원회의 추가 의견청취를 거쳐 대한간학회 이사회로부터 추인을 받아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 代謝異常脂肪肝疾病)”을 새로운 한글 용어로 선정하였다.

 

대한간학회 이사장 김윤준 교수 (서울의대) 는 이로서 국제적 움직임에 맞추어 보다 정확하고 포용적인 명명으로 환자 관리를 개선하고 질병 인식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다 강조했다. 대한간학회 지방간 연구회 회장 장병국 교수 (계명의대)는 새로운 용어가 향후 환자를 배려하는 의료환경을 조성하고, 새로운 약물 및 바이오마커 개발 촉진, 학술단체, 정부기관, 정책입안자, 의료산업 및 환자 단체와 같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질병 인식 증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밝혔다.

 

 

 

“WHO 2030 바이러스 간염(B, C) 퇴치

목표 달성을 위한 국가 정책의 실행이 필요한 시점

 

B형간염과 C형간염은 적절한 치료가 없으면 만성 간염으로 진행 후 간경변증, 간암 등 중증 간질환을 초래한다. 특히 간암은 사회경제적인 활동이 활발한 4050대에서 암종별 사망원인 1위로서, 원인 질환 중 B형간염이 61%, C형간염이 15%를 차지한다. WHO에서는 2030년까지 C형간염 퇴치(2015년 대비 간염 발생률 80%, 사망률 65% 감소)를 달성하기 위한 국가 인증기준을 제시하였나, 현재 국내 바이러스 간염(B, C) 지표들은 퇴치 목표와 상당한 차이를 보여 퇴치가 어려운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B형간염은 1995년 국가 필수예방접종 도입하면서 신규 감염의 효과적 차단으로 유병률이 획기적으로 감소(10-18’958.2’210.0%) 하였으나, 예방접종을 시행하지 않은 인구 집단(40-60)에서는 높은 양성률(4~6%) 보이며, 아직 완치제가 개발되지 않아 장기간의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통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C형간염은 무증감염이 대부분(70~80%)으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없지만 경구용 치료제를 8 ~ 12주 투여할 경우 98~99% 완치가 가능해졌다. 따라서,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함으로써 중증 간질환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감염원을 제거하여 C형간염 전파 확산을 막는 최선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국내 B형간염 검진은 만 40세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되어 관리 중이나 C형간염에 대한 국가검진체계는 없는 실정이다.

 

대한간학회는 질병청과 공동으로 바이러스 간염 퇴치를 목표로 관련 정책 연구들을 진행해오고 있다. 주요 연구들로는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 도입을 위한 연구- C형간염 환자 조기 발견 시범사업(2021), 국가건강검진 항목 중 C형간염 검진의 타당성 분석 연구 및 선별검진의 사후관리 방안(2022), 만성 C형간염 환자의 진단 당시 진행 단계(섬유화) 별 분포 조사 및 질병부담 모형 개발(2022), 바이러스 간염(B, C) 국가 표준 진료지침 개발(2022), 바이러스 간염(B, C) 퇴치 전략 개발(2022), 바이러스 간염(B, C) 환자 대상 관리 모델 개발 및 시범 적용(2023), 바이러스 간염(B, C) 관리 기본계획 성과 지표 및 감시체계 개선방안(2023)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연구들을 근거로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 도입을 제시하였으며, 질병청에서는 ‘2023~2027년 제1차 바이러스 간염(B, C)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발표하였다.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 도입은 C형간염의 국가건강검진 도입을 통해 감염자에 대한 조기진단과 치료를 시행할 경우 검진을 시행하지 않은 경우보다 간경변증 48%, 간암 49%, 사망 49% 감소하는 효과가 예상되며, 여러 연구들을 통해 비용효과성이 입증되었으며, 이를 통해 WHO2030C형간염 퇴치 목표 달성과 퇴치 수준의 국가 C형간염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결과들을 바탕으로 당초 단기간 C형간염 퇴치에 중점을 두고, 40~65세를 대상으로 국가검진에 포함여 전수 선별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였으나, 단기간 과도한 건강보험 재정 부담 및 검진 사후관리 부담 등을 고려하여 유병률이 높은 단일 연령(56)으로 한정하는 방안으로 변경하여 보건복지부 건강검진 위원회의 심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질병청에서 발표한 ‘2023~2027년 제1차 바이러스 간염(B, C) 관리 기본계획2027년까지 바이러스 간염 사망률을 40%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능동적 전주기(예방-진단-치료) 간염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세부 추진전략으로 선제적 간염예방관리 강화, 능동적 환자 발견 관리, 인구집단별 간염 치료연계 체계화, 포괄적 간염관리 기반강화 등을 제시하였다. WHO 2030 바이러스 간염 퇴친 인증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이러한 국가정책을 조속히 실행을 위해서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충분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C형간염 퇴치를 위한 검진체계 마련은 현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내용이며 22대 총선 공약사항에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 항목 도입 포함한 바 있다. 이제 C형간염 퇴치를 위해 C형간염 선별검사의 국가건강검진 도입은 정책 실행의 주요 전환점이 될 것이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점이다.

 

 

 

"중증 간경변증의 산정특례 적용 기준 개선"

 

간경변증의 사회경제적 부담은 대한간학회가 발간한 한국인 간질환 백서에 의하면 2003년 간장애인으로 등록된 환자가 3,108명에서 202013,808명으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간경변증 요양급여 비용 중 연령별 부담비율이 인구 고령화로 사회경제적 활동이 필요한 50대 이상에서 커지고 있다. 20161,300여억 원이던 요양급여비용이 20191,880억으로 증가되어 간경변증의 사회경제적 부담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표본 코호트 중 층화 무작위 표본추출 기법으로 약 102만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간경변증 환자 2,609명과 5대 암(폐암, 장대장암, 위암, 간암, 유방암) 환자 4,852명의 사망률을 2002년부터 8년간 분석하여, 간경변증 환자군의 사망률이 인구학적 특성을 보정한 이후에도 위험비 1.27로 암 환자군보다 더 높았다. 특히 비대상성 간경변증(말기 간경변증) 환자군의 경우 위험비 1.825대 암으로 인한 사망보다 사망 위험도는 더욱 높게 나타났다.

 

, 비대상성 간경변증은 중증난치 질환자 산정특례의 정의인 치료법은 있으나 완치가 어렵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 사망 또는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는 수준의 증상을 보이며, 진단 및 치료에 드는 사회경제적 부담이 상당한 수준을 보이는 질환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개인의 의료비용이 일정 수준 넘어야 검토대상이 되는 이 제도의 특성상 비대상성 간경변증의 상병코드가 매우 다양하여 정확한 의료비용 산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한간학회는 국민보험공단 의료비 지원실 산정특례 운영부와 공동으로 비대상성 간경변증 중증 난치질환자 중 간질환에 의한 응고인자 결핍을 보이는 경우에 대해 산정특례 등록기준 개선안을 도출하였고, 보건복지부에 도출 안 및 재정추계을 보고하였으며, 국민보험공단 산정특례 심사위원회 심사를 통과하여 20241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적용 대상은 중증 간질환으로 인한 간기능 부전으로 응고인자의 결핍이 지속되어, 프로트롬빈시간 참고 범위 중간값의 1.5(또는 INR 1.7)로 확인되는 경우, 임상적으로 출혈 경향이 동반된 경우(내시경에서 정맥류 출혈이 확인되어 지혈 시술을 시행한 경우 또는 의무기록 상 출혈 부위가 명확히 기재되어 있으면서 혈색소 수치가 7g/dL 이하이거나 직전 검사에 비해서 5g/dL 이상 감소하고, 이러한 기준을 1년에 최소 3개월 간격으로 2회 이상 만족한 경우)가 해당된다. 향후 비대상 간경변증 환자들에서 응고인자결핍 뿐만 아니라 복수, 간성뇌증, 자발성 세균 복막염, 간신증후군 등의 중증 합병증을 동반한 경우로 적용대상이 확대되길 기대한다.

 

 

"알코올 간질환,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팩트시트 제작"

 

대한간학회는 알코올 간질환에 대하여 학계와 정부 및 국민들이 머리를 맞대어 알코올 간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활발하게 토의하고자,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알코올 간질환 팩트시트를 제작하였다. 이번 팩트시트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기반으로 하여 정확성을 기하고자 하였으며, 만성 음주자에서 알코올 간질환 발생률, 치료현황, 동반질환 및 의료비용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어, 알코올 간질환이 미치는 개인과 사회적인 비용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음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알코올 간질환의 유병 및 치료 현황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정부기관 및 보건의료 전문가들에게는 효과적인 정책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본 자료가 우리나라 알코올 간질환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범국가적 노력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대한간학회는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에 대하여 학계와 정부 및 국민들이 머리를 맞대어 점차 증요성이 증가하는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활발하게 토의하고자,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팩트시트를 제작하였다. 이번 팩트시트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기반으로 하여 정확성을 기하고자 하였으며, 우리나라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유병률, 동반질환, 질병부담 등에 대하여 최근의 현황을 공유하여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이 미치는 개인과 사회적인 비용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게 하였다.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정부기관 및 보건의료 전문가들에게는 효과적인 정책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본 자료가 우리나라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범국가적 노력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한국인 간암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

간절제술 및 전신항암치료의 증가 추세가 뚜렷

 

간암은 암 사망률 2위를 차지하며, 특히 15~64세에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사회경제적 부담이 높은 암이다. 간암은 다른 암종에 비하여 여전히 생존율이 낮지만, 간절제술, 국소치료술, 경동맥화학색전술 및 방사선색전술, 전신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의 발전으로 5년 상대생존율이 꾸준히 상승하여 왔다. 진행성 간암에서 전신항암치료는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로서, 표적치료제 소라페닙과 렌바티닙이 1차 전신항암치료제로 사용되어 왔고, 최근에는 면역항암제인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의 병용요법이 소라페닙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여 1차 전신항암치료로 우선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간암 치료 방법이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의 정확한 현황 파악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대한간암학회에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자료를 이용하여 200811일부터 20221231일까지 간암 (간세포암종)으로 진단되어 치료받았던 국내 환자 약 17만명을 대상으로 치료 패턴을 분석하여 이번 The Liver Week 2024에 발표하였다. 간암 진단 후 처음으로 받은 치료 방법을 분석한 결과, 2008년 진단 환자 중에서는 0.2%만이 전신항암치료를 받았으나, 2022년에는 그 수가 9.6%까지 증가하였다. 허가 용법 중 1차 전신항암치료 총 처방 건수는 20089건이었던 것에 반해 소라페닙이 처음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았던 2011년에는 1,632, 렌바티닙이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기 시작한 2019년에는 2,588,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병용 요법이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기 시작한 20223,249건으로 꾸준하게 증가하였다. 처방 패턴 또한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되었는데, 20191사분기 소라페닙 100%, 20202사분기 렌바티닙 66.4%, 소라페닙 33.6%, 20231사분기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병용 요법 78.2%, 렌바티닙과 소라페닙이 각각 10.9%로 나타나, 전신항암치료 부분에 있어 치료제 발전 및 급여 적용에 따라 처방 패턴의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충분한 의학적 근거에도 불구하고, 높은 비용으로 처방이 어려웠던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가 급여로 적용됨에 따라 전신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특히 면역항암제 치료의 증가가 주목할 만하다.

 

간절제술도 꾸준히 증가하여 2008년 진단 환자 중 12.1%(1,435)만 초치료로서 간절제술을 받았으나, 202221.3%(2,221)가 시행 받았다. 수술 방법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복강경 수술이 2008년 전체 간절제술의 10.6%에 불과하였던 것에 비해 2022년에는 60.6%로 개복 수술을 대체하고 있어, 간절제술의 증가와 함께 최소 침습 수술의 적용 범위도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200870대 환자의 6.3%, 80대 환자의 0.7%만이 간절제술을 받았으나, 2022년에는 각각 19.2%, 6.8%로 증가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고령 환자도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 현황 조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국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15년 동안의 간암 치료 방법의 변화를 조사한 데이터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청구되지 않는 비급여 영역의 치료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제한점이 있으나, 세밀한 조작적 정의를 통해 각 치료법의 세부 방법 시행의 변화를 포함하여 간암 치료 양상이 어떻게 변화하는 지에 대한 포괄적인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치료 전략의 수립, 임상 연구뿐 아니라, 효과적인 자원의 분배와 정책 수립에도 중요한 자료로 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간질환 국제 학술 대회(The Liver Week 2024)에서 발표된

간암의 진단과 치료분야의 주목할 만한 연구결과””

 

대한간학회 주최 (공동주최: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간암학회, 대한간이식학회)로 국제학술대회인 “The Liver Week 2024”2024627()부터 29()까지 3일간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되었다. 올해 liver week 의 주제는 Towards Precision Medicine in Practice and Research of Hepatology 로 개인 맞춤형 치료가 간질환의 분야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살펴 보았다.

 

이번 학회의 주목할 만한 연구 발표로는 간암의 진단과 치료 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진단의 분야에서 간암은 조직학적 검사 없이 영상학적 검사을 통해 진단을 내릴 수 있다.특히, 간암 위험이 있는 환자의 간종괴발생 시 CT/MRI 소견을 점수화 하여 분류하는 영상학적 시스템인 LI-RADS 의 분류 중 5 점인 LR-5 군은 간경화 환자에서 높은 간암 진단율을 보인다. 이번 liver week 2024 에서는 서울 아산 병원,제주대 병원,한양 구리 병원과 상계 백병원이 함께 LR-5 가 만성 C 형 간염 환자 중 비간경변 환자에서 조직학적으로 확인된 간암과 비교한 진단 정확도를 비교한 연구가 발표 되었다. 연구결과 LR-5는 만성 C형 간염을 가진 비간경변 환자에서 간암에 대해 높은 진단 정확도를 보였으며, 양성 예측도 99.4%와 특이도 97.6%를 기록하여 조직학적 확인이 어려운 환자들에서 간암을 진단하는데 그 효과를 증명하였다.

 

치료 연구로는 서울대,국립암센터,세브란스,삼성서울병원 4개의 병원에서 진행한 간문맥 혈전을 동반한 국소진행성 간암에서 초치료로 간동맥 방사선 색전술 과 현재 진행성 간암의 1차 치료인 아테졸리무맙/베바시주맙(Ate/Bev) 병용요법을 비교한 연구 결과가 발표 되었다.다기관 후향적 자료로 진행된 이 연구는 간동맥방사선 색전술을 Ate/Bev군과 비교 시 중앙 전체 생존율이 29.5 개월 과 8.6 개월로 큰 부작용의 차이 없이 간동맥 방사선 색전술 군에서 증가한 것을 확인하였다. 이는 경동맥 방사선 색전술이 간문맥 혈전을 동반한 국소 진행성 간암에 대해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연구가 되겠다.

 

또한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종 환자에서 경동맥화학색전술은 현재까지 표준 치료로 잘 알려져왔다. 하지만, 전신 항암 요법과 동시에 투여하는 것은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의 치료로 간세포암종의 병태생리학적 측면에서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아직 근거가 충분히 확보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부산의대 허정 교수를 포함한 18개국이 참여한 다국적 이중 맹검 무작위 배정 3상 임상 시험인 EMERALD-1 의 임상 결과가 발표되었다. 더발루맙/베바시주맙과 경동맥화학색전술을 동시에 치료하는 환자에서 위약과 경동맥화학색전술로 치료한 환자에서 유의미한 무진행 생존 이점이 보고되어 진행된 간세포암종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치료에 대한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였다.

 

최근 명명법이 변경된 대사이상지방간 질환에서 심혈관 합병증 위험도는 심장대사 위험인자의 개수에 따라 달라진다. 연세의대 김승업 교수 연구팀은 국가 건강검진 자료를 활용하여 70만명 이상의 대사이상 지방간질화 환자를 12년간 추적 관찰을 통해 심혈관 합병증 발생 위험도를 확인하였다.

 

심장 대사 위험인자의 수가 많아질수록 심혈관 합병증의 발생율도 높아졌으며 이는 심혈관 위험의 다른 인자를 보정한 이후에도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에서는 심혈관 질환의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을 보고하였다. 따라서, 대사 이상 지방 간질환에서는 간질환 자체 외에도 심혈관 질환의 발생률이 상승하는 것을 고려하여 심장 대사 위험 인자를 사전에 미리 조절하여 관리할 필요가 있음을 제시하였다.

 

그 외에도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간질환과 관련된 역학, 원인, 병태생리, 진단, 치료, 기초 연구 등 최신 지견들에 대해 수준 높은 강의와 발표가 진행되었으며, 특히 인공지능과 정밀의학 등 미래 지향적인 의학 연구들이 속속 소개되어 국내 간질환 연구가 세계적 위상에 도달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는 학술 행사가 되었다. 학술 연구 이외에도 이번 학술대회에는 현재 우리나라의 간질환과 관련된 의료 보험 제도와 의료 정책에 대한 포럼을 각각 개최하여 학회가 주도적으로 국민건강증진과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여러 정책적인 제안이 활발히 토론되었으며, The Liver Week 2024에 참여하는 연관학회들이 국민 간건강을 위한 국가 의료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또한, 급만성 간질환, 간암, 간이식 등에 대한 최신 지견과 간초음파에 대한 교육 세션을 마련하여 미래의료를 선도해 나갈 전임의, 전공의들을 위한 내실 있는 교육을 제공하였다.

 

 

 

The Liver Week 2024 및 대한간학회,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간암학회, 대한간이식학회 등 간질환 연관학회에 사랑과 관심을 가져 주시고 아낌없이 지원해 주시는

미디어와 유관 단체 관계자 분들께 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대한간학회,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간암학회, 대한간이식학회 임원진 일동

 

TOP


(우.04158)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53, 마포트라팰리스 A동 1210호

Copyright(c) by Kor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the Live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