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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교육증례

식도정맥류 평가 및 관리, 초출혈의 예방

카테고리 간경변증 / 간경변증 간행물 임상교육증례
발행년도 2023 조회수 / 등록일 571 / 2023-07-12
저자/소속 조훈길 / 대한간학회 교육위원
첨부파일 [강의록] 교육자료 7월_식도정맥류 평가 및 관리, 초출혈의 예방(81).pdf (다운 : 216)
::: 대한간학회 :::
43세 남자 환자가 최근 직장검진에서 HBsAg 양성으로 확인되어 정밀검사를 위해 내원하였습니다. 환자는 최근 3개월 전부터 간헐적인 피로감 이외에는 특이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고혈압으로 약물 치료 시행하고 있었습니다. 평소 술, 담배는 하지 않았으며 어머니와 동생이 만성 B형 간염으로 치료받고 있었습니다. 진찰소견에서 특이소견은 없었으며 내원 당시 시행한 혈액검사는 다음과 같았으며 초음파 검사에서 간실질은 거친에코를 보이고, 간표면의 결절성 변화를 보이며, 비장 비대가 확인되었습니다.

혈액 검사

WBC 7,250/mm33, Hb 12.98 g/dL, platelet 79,000/mm3
aspartate aminotransferase (AST) 63 IU/L, alanine aminotransferase (ALT) 28 IU/L
total bilirubin 1.4 mg/dL, albumin 3.3 g/dL, prothrombin time (INR) 1.15
alkaline phosphatase (ALP) 52 IU/L, gamma-glutamyl transpeptidase (GGT) 38 IU/L
Urea Nitrogen 13.6 mg/dL creatinine 0.84 mg/dL
HBsAg (+), anti-HBs (-), HBeAg (-), Anti-HBe (+), HBV DNA 28,520 IU/mL, anti-HCV (-)


상기 환자는 만성 B형 간염 및 이로 인한 간경변증으로 진단되었으며 위-식도정맥류의 감시를 위한 상부위장관내시경을 시행하였으며 다음과 같은 소견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림 1) 상부위장관 내시경

Quiz 1. 이 환자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이 환자의 식도정맥류 진행의 예방을 위해 Entecavir 또는 Tenofovir등 항바이러스제제 투여가 필요하다.
② 이 환자의 내시경 검사에서 정맥류의 크기 및 적색징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③ 이 환자는 식도정맥류의 진행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감시 검사는 필요하지 않다.
④ 이 환자에서 정맥류의 진행 및 출혈의 예방을 위해 베타 차단제의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증례 해설
위-식도정맥류는 간경변증 환자의 흔한 합병증으로, 정맥류 확인을 위해 내시경 검사를 시행한 간경변증 환자의 52% 정도에서 관찰되며, Child-Pugh A등급 환자에 비하여 Child-Pugh B/C등급 환자에서 더 흔하게 동반됩니다(35-43% vs. 48-72%). 간경변증에서 흔히 동반되는 문맥압항진증이 위-식도정맥류 발생의 주된 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맥류는 문맥압항진증의 진행과 함께 점차 진행하며 파열하게 되면 심한 출혈을 유발하여 이들 환자의 주된 사망원인이 됨으로 이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위-식도정맥류의 높은 유병률과 정맥류 출혈 발생 시의 불량한 예후를 고려할 때 간경변증 환자에서 위-식도정맥류에 대한 감시는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간경변증으로 처음 진단될 때 위-식도정맥류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 출혈의 위험도를 평가하기 위하여 내시경 검사를 시행해야 하며 출혈 위험도가 높은 정맥류가 확인되면 출혈 예방을 위한 치료를 해야 합니다. 정맥류가 없는 간경변증 환자에서 1년에 5-9%, 2년에 14-17%의 빈도로 정맥류가 발생하며, 작은 식도정맥류를 가진 간경변증 환자에서 1년에 12%, 2년에 25% 정도의 빈도로 큰 정맥류로 진행합니다. 따라서 정맥류를 감시하기 위한 내시경 검사는 정맥류가 없는 환자에서 보다는 작은 정맥류를 가진 환자에서 좀 더 자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원인 간질환의 종류(알코올성 간경변증) 및 간기능 정도(비대상성 간경변증)가 식도정맥류 진행의 위험인자 이므로 검사 간격을 정하는데 함께 고려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대상성 간경변증 환자는 2-3년 간격으로,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에서는 1-2년 간격으로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여 정맥류의 발생 및 진행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시경 검사에 의한 식도정맥류는 크기에 따라 직경 5 mm를 기준으로 작은 정맥류와 큰 정맥류로 분류하거나, 모양에 따라 F1(직선으로 확장된 정맥류), F2(염주상 정맥류)와 F3(결절형 정맥류)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F2와 F3의 분류는 상당히 주관적이며, F2 이상에서는 예방적 치료가 권장되므로 일반적으로 F1을 작은 정맥류로, F2 또는 F3는 큰 정맥류로 분류합니다.


간경변증의 원인 간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로 간섬유화를 개선시킬 수 있으므로 이를 통해 문맥압항진증을 호전시키고 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만성 B형간염에 의한 간경변증 환자에서 5년간 tenofovir disoproxil fumarate를 사용한 후 간생검을 시행하였을 때 74%에서 간경변증이 소실되었으며, 최근 한 분석에서 direct-acting antiviral agents (DAA)으로 치료받은 만성 C형간염 환자에서 간의 조직학적 호전이 관찰되었습니다.

비선택적 베타차단제가 작은 식도정맥류에서 큰 식도정맥류로의 진행을 막거나 지연시킬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여러 연구에서는 일치하지 않는 결과를 보였지만, 한 연구에서 nadolol을 투여하였을 때 큰 식도정맥류로의 진행이 위약 투여군에 비해 현저히 감소되었습니다. 또한 최근 한 연구에서는 carvedilol 투여군에서 위약군에 비하여 큰 식도정맥류로의 진행이 현저히 감소하여(2년에 20.6% vs. 38.6%, P=0.04), carvedilol이 작은 식도정맥류 환자에서 큰 식도정맥류로의 진행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따라서 출혈 위험이 높지 않은 작은 식도 정맥류의 진행 예방을 위해 비선택적 베타차단제 (propranolol 또는 nadolol) 또는 carvedilol의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Quiz 2. 이 환자에서 초출혈의 예방을 위한 설명 중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이 환자는 큰 식도정맥류가 있으므로 초출혈을 예방하기 위해 비선택적 베타차단제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
② 베타차단제는 안정 시 심박수가 분당 55-60회에 이를 때 까지 2-3일 간격으로 조절한다.
③ 이 환자는 초출혈을 예방하기 위해 내시경 정맥류 결찰술을 시행해 볼 수 있다.
④ 만약 이 환자에서 내시경 정맥류 결찰술을 시행하였다면 더 이상의 추적 관찰은 필요하지 않다.


증례 해설
간경변증 환자에서 식도정맥류가 있는 경우 정맥류 출혈은 연간 5-15% 발생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맥류 출혈의 고위험군은 식도정맥류가 큰 경우(F2, F3), 비대상성 간경변증인 경우, 내시경에서 정맥류에 적색징후가 있는 경우입니다. 출혈의 고위험군 환자에서는 식도정맥류 초출혈 예방이 필요합니다.

작은 식도정맥류를 가진 간경변증 환자에서 출혈의 위험도는 2년에 3%, 4년 에 8%로 비교적 낮으나, 비대상성 간경변증, 내시경 적색징후 등 출혈의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는 비선택적 베타차단제 투여를 고려해야 합니다.

큰 식도정맥류를 가진 간경변증 환자에서 비선택적 베타차단제의 사용이 정맥류 초출혈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으며, 또한 대부분의 연구에서 정맥류 초출혈 예방에 있어 내시경 정맥류 결찰술과 비선택적 베타차단제가 유사한 효과를 보였습니다. 따라서 큰 식도정맥류를 가진 환자에서 정맥류 초출혈을 예방하기 위하여 비선택적 베타차단제를 투여하거나 내시경 정맥류 결찰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Carvedilol은 propranolol보다 문맥압 감소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큰 식도정맥류를 가진 간경변증 환자에서 정맥류 초출혈 예방을 위해 carvedilol과 비선택적 베타차단제 또는 내시경 정맥류 결찰술의 치료 효과를 비교한 연구에서 carvedilol이 비선택적 베타차단제나 내시경 정맥류 결찰술과 유사하거나 우수한 결과를 보여 고위험 식도정맥류 환자에서 정맥류 초출혈 예방에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기존의 비선택적 베타차단제와의 비교 연구 등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연구에서 식도정맥류 초출혈 예방을 위한 내시경 정맥류 결찰술과 비선택적 베타차단제 병합치료가 단독치료에 비하여 출혈률과 사망률에서 차이가 없어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내시경 정맥류 결찰술과 비선택적 베타차단제 병합치료가 단독치료보다 초출혈률과 정맥류 소실 후 재발률을 감소시킨다고 보고하여, 선택적인 환자에서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한편 내시경 정맥류 결찰술은 문맥압항진증의 병태생리에 작용하지 않는 국소 치료이므로 정맥류 출혈 외의 다른 합병증은 예방할 수 없으며, 정맥류가 소실된 후에 정맥류 재발을 평가하기 위하여 내시경 추적 검사가 필요합니다. 정맥류 소실은 정맥류가 보이지 않거나 더 이상 결찰할 수 없을 정도로 작아진 경우로 정의하는데, EVL은 정맥류가 소실될 때까지 2-8주 간격으로 반복적으로 시행하며, 소실된 이후 내시경 추적 검사를 시행합니다. 내시경 추적 검사는 정맥류 소실 후 1-6개월째에 시행하고 그 후로는 6-12개월 간격으로 시행합니다.



참고자료
2019 대한간학회 C형간염 진료가이드라인, 정맥류, 간성뇌증 및 관련합병증

Key message
위-식도정맥류는 간경변증 환자의 흔한 합병증으로 간경변증으로 처음 진단될 때 위-식도정맥류의 존재 여부를 확인 하고 출혈 위험도를 평가하기 위하여 내시경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위-식도정맥류의 발생과 진행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대상성 간경변증 환자에서는 2-3년 간격으로,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에서는 1-2년 간격으로 내시경 검사를 시행할 것을 권장합니다. 위-식도정맥류 발생의 예방을 위해 간경변증의 원인 간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하며, 식도정맥류가 없는 환자에서 식도정맥류 발생의 예방을 위한 비선택적 베타차단제 사용은 권장되지 않으나 출혈 위험이 높지 않은 작은 식도정맥류의 진행 예방을 위해 비선택적 베타차단제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작은 식도정맥류가 있는 간경변증 환자에서 출혈의 고위험군(비대상성 간경변증, 내시경 적색징후)인 경우 초출혈을 예방하기 위해 비선택적 베타차단제(propranolol 또는 nadolol) 사용을 고려하며 베타차단제는 안정 시 심박수가 분당 55-60회에 이를 때까지 2-3일 간격으로 조절합니다. 큰 식도정맥류가 있는 간경변증 환자에서 초출혈을 예방하기 위해 비선택적 베타차단제 (propranolol 또는 nadolol)나, carvedilol의 사용 또는 내시경 정맥류 결찰술 시행을 권장하며, 비선택적 베타차단제와 내시경 정맥류 결찰술 병합치료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소속: 대한간학회 교육위원
집 필: 조 훈 길
감 수: 나 성 균, 유 정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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